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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록/매매일지

신규상장주 매매타점 분석 핀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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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나 신규 상장주 매매 관련 타점 분석글을 쓰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매매라고 부르고 싶은 오늘의 매매는 신규 상장주 매매를 하다가 물렸을 때의 대처 방법, 시초가 부근에서 매매를 진행했는데, 상승세로 가지 않고 급락이 나올 때의 대처법이랄까?

 

매매 종목의 선정

사실 오늘 핀텔은 매매를 할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일단 공모가 기준 시총으로 보면, 공모가 8,900원에 시가총액이 대략 880억 정도로 매력적인 신규 상장주라 시가 결정 시에 너무 과하게 기준 시가가 높게 측정되지 않는다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기준으로 삼은 건 대략 50% 정도 대략 13,000원 정도에서 시가가 결정된다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라고 장전에 생각했다.

또 하나 이점으로 가져갈 수 있는 정보는 적은 유통물량(대략 27% 정도)이었다. 저시총+적은 유통물량이면 따상으로 갈 수 있는 최소한의 선결 조건은 충족했다보고 시가 결정을 보고 있었다.

 

재작년이나 작년 초와 같이 유동성이 풍부한 장에서는 더블(100%)로 시작해도 강한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조건의 종목이지만, 아쉽게도 지금의 장에서는 모든 종목이 거의 바닥권(신규 상장주로 돈이 몰리지 않음)이고, 최근 신규 상장주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에 좋은 흐름의 분위기를 타기는 어려워 보였다.

게다가 공모가 대비 73%인 15,300원에 기준가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강한 흐름을 보이긴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어느 정도는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으로 접근하면 약간의 변동성을 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시초에 일단 50주 정도만 지르고 흐름을 보면서 소액씩 수량을 모았다. 

그러다 13,500원 가격대 부근에서 바닥 잡고 가려나 싶어 추가 매수는 보류한 채 지켜보는데, 스멀스멀 빠지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손절 타이밍은 이미 지나버렸다.

 

 

손절 타이밍을 놓쳤을 때의 대처 방안 

핀텔 1분봉
핀텔 1분봉 매매 시점
코스피 코스닥 지수차트
코스피 코스닥 지수차트
시간별 매매 가격과 수량
시간별 매매 가격과 수량

개인적으로는 짜증 나면 손절하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이 종목은 저시총에 품절주에, 내일 신규 상장 종목이 하나 있긴 하지만 이 종목의 조건보다는 못 할 것 같았고(이런 경우에 다음날까지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흐름을 보니 지수가 빠지고 있어서 그 영향으로 같이 빠지는 거 같은데 한 번은 반등을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티면서 타이밍을 노렸다.

 

어차피 소액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사실 그냥 손절해도 되긴 하지만 왠지 익절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와서 일단 타이밍을 기다렸다.

신규 상장주를 자주 매매하다 보면 보이는 게 있는데, 바로 바닥을 잡는 타이밍이다.

흔히들 많이 하는 실수가 "횡보=바닥 시그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다.(내가 처음 신규 상장주를 매매할 때 그랬다.)

특히 일봉에서 횡보 후 급등하는 종목들을 보다 보면 이런 잘못된 생각을 가지게 된다. 횡보가 바닥인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이건 개별 종목의 상황에 따라 다르고 회사 재무 상태나 테마성 여부, 실적 여부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을 해야 하고, 일봉상 횡보의 경우 어마 무시한 시간 가치가 녹아든 것이기 때문에 바닥권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분봉은 그렇지 않다.

특히나 신규 상장주의 경우, 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에 강하게 상승추세로 전환하지 못할 경우 오전장은 주가가 아래로 흐르는 경향이 강하다.

핀텔도 마찬가지였다. 13,000원 부근에서 지지부진 하지만 약간 지지선을 형성하는 듯한 느낌을 줬지만 페이크(fake)라고 생각하고 더 기다렸다. 역시나 지수의 하락 흐름과 겹쳐서 13,000원을 깨는 강한 급락 흐름이 나왔고, 나는 여기서 2차 매수를 단행했다.

이미 한번 페이크 지지선을 깨는 흐름이 나오기도 했고, 12,000원 정도면 시가 대비 -20% 정도 빠진 가격이라 여기서 더 빠지는 건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조금 더 분할 매수했다. 여기까지가 오후 12시 전까지의 상황이다.

 

일단 밥을 좀 먹고 반등을 기다리는데, 지수의 영향으로 반등이 나올 기미가 없었다. 장 마감에 손절해야 하나 아니면 내일 시초가에 손절해야하나를 고민하고 있던 찰나 거의 하한가 가격대까지 빠지는 걸 보고 설마 하한가를 가나? 이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급하게 사례를 검색해보니 라이프시맨틱스와 아이티아이즈가 상장 당일 100%로 시작해 하한가까지 빠진 케이스였다. (하지만 핀텔은 100%로 시작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하한가까지는 안 가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까지 들었던 생각은 오늘 무반등으로 빠졌으니, 하한가에서는 더 이상 밀리지 않을 테니 최소 약반등이라도 나오지 않을까?(최소 1~2% 정도)라는 생각과 그렇다면 여기서 차라리 하한가에서 10배수 매수로 평단을 확 낮춰서, 작은 변동성에라도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지수의 흐름을 체크하는 데, 갑자기 오후 1시 넘어서부터 급격한 지수의 반등이 나왔다. 지수 차트를 보면 진짜 급반등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급격한 반등이 나와서, 반등이 나오는 걸 인지하고 하한가까지는 안 가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동시에 핀텔은 어디까지 반등할까를 생각했고, 최소 12,000원까지는 올라주겠다는 판단으로 조금씩 분할 매수하면서 평단을 12,000원 밑으로 낮췄다. 그리고 욕심부리지 말고 보합에 탈출하자는 생각으로 50주만 남기고 나머지 수량을 12,000원에 걸었고, 지수 반등과 함께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핀텔 단기 매매 포인트

여기서 포인트를 몇 개 집어보자면,

이 모든 게 가능했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애초에 대응 가능한 최소한의 수량(50주)으로 1차 매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신규 상장주는 특성상 상장 당일 주가의 흐름이 모 아니면 도이기 때문에 절대 과한 욕심으로 많은 수량을 넣으면 안 되고, 그냥 소소한 재미로만 접근을 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한 백만 원 언더 정도로 이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어쨌든 포인트는 절대적으로 낮은 비중이다. 낮은 비중으로 해도 잘 나와주면 상한가까지 변동성이 나와주기 때문에 20~30만 원 버는 건 순식간이라 절대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두 번째는 기다림과 또 기다림.

낮은 비중으로 접근했다 하더라도 매수 타점을 잘못 잡으면 비중이 늘어나는 건 순식간이기 때문에, 빨라도 11시 이후에 추가 매수를 해보는 게 좋고, 오후에 매수하는 게 더 좋다.

 

세 번째는 왜 빠지는 지를 빨리 인지해야 한다. 다른 종목을 매매할 때에도 마찬가지겠지만 다른 개별 종목은 다 좋은데, 이 종목만 빠지는 건지 아니면 지수 하락으로 전 종목이 빠지고 있는 건지를 명확하게 인지해야 대응이 가능하다.

 

네 번째는 핀텔 케이스의 경우, 지수 하락의 영향으로 빠진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지수 반등과 동시에 매수를 시작했고, 그 결과 약 익절로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지수가 스멀스멀 올라왔으면 사실 좀 더 기다려 봤겠지만 급격하게 팍팍 올라와서 주저 없이 매수할 수 있었고, 지수 반등과 개별 종목 반등에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쓸 수 있었던 방법이다.

지수는 모든 종목의 평균을 수치화한 것이기 때문에 지수가 상승한다는 말은 대형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하고 개별 종목까지 퍼지는 데에는 시차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

 

이건 순전히 경험의 영역이라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예를 들면 삼성전자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 삼성전자가 오르면 지수가 오르고 삼성전자가 떨어지면 지수가 떨어진다만 인지해도 방향성 잡기가 매우 편하다. 이게 왜곡이 심하면 중소형주는 대부분 하락인데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형주 몇 개만 올라도 지수는 상승 방향인 경우도 생겨서, 시장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리는 게 개별 종목을 매매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정리
1. 신규 상장주는 대응 가능한 수량으로만 1차 매수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내가 대응 가능한 예수금의 10% 정도가 적당하다. 예를 들면, 가용 예수금이 1000만 원 정도라면 1차에서는 100만 원까지만 쓰는 게 좋다.
2. 1차 매수에서 상승하면 욕심부리지 않고 적당히 매도한다.(불타기 금지)
3. 1차 매수에서 물린다면 손절을 할지 아니면 추가 매수(물타기)로 빠져나올지를 결정한다.
4. 물타기로 결정했다면,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민해보고, 반등이 나올만한 자리까지 인내한다.(주로 시가 대비 -20%까지는 이내)
5. 내가 원하는 가격대까지 왔다면, 거기서는 공포심에 두렵더라도 과감하게 매수한다.(물론 이때도 추가적으로 더 빠질 경우를 대비해서 물 탈 자금의 여유를 두고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나의 경우 핀텔이 하한가까지 가더라도 더 투입할 자금의 여유가 있었고, 주가는 무한히 떨어지지 않고 기술적 반등이 무조건 나온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서 심리적 여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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