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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록/매매일지

신규 상장 AI반도체 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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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는 증시가 바닥 잡고 상승세로 돌아서는 가 했더니, 어제 코스피, 코스닥 양대지수가 6월 전 저점을 깨버리고, 급락이 나왔다. 하락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이렇게 빠졌는데 또 떨어져?"의 생각이 들만큼 진짜 심하게 밀린다. 하락이 반대매매를 부르고, 반대매매가 반대매매를 부르고, 이러한 하락이 또 공포 투매를 부르면서, 급락하는 현상이 빠르게 나타난다. 사실 이런 장에는 쉬는 게 맞긴 하지만 그래도 보이는 종목은 있어 매매를 잠깐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블로그에 공유하려고 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 사업 내용: 인공지능 기술을 자율주행 자동차, 보안카메라 등과 같은 엣지 환경에서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반도체 설계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
  • 희망 공모가: 15,000원 ~ 18,000원
  • 공모가: 10,000원
  • 청약 경쟁률: 78.2대 1
  • 총 주식 수: 20,837,140 주
  • 보호예수 물량: 15,314,761 주(73.5%)
  • 유통가능 물량: 5,522,379 주(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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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conovill.com

 

 

매매 결정 과정

어제는 일정이 있어서 매매를 못 했고, 장 마감을 하고 하루 동안 있었던 증시 이슈를 체크하는데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이하 오픈엣지)가 상장 당일 흥행에 실패했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상장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시장 상황이 연일 하락세라 상장 당일에는 큰 관심을 두진 않았다. 그런데 공모가 부근에서 마감했다는 걸 보고 더 조사를 해봤는데, 여러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섞여 있는 종목이라는 걸 파악할 수 있었다.

긍정적 요인
 - 적은 유통 주식 수(26.5%)
 - 삼성-ARM 빅딜 이슈(유관 사업)
 - 공모가 부근에서 마감된 종가(낮은 가격)
 - 증권사의 풋백 옵션

부정적 요인
 - 청약 흥행 실패(낮은 청약 경쟁률)
 - 희망 공모가 대비 낮게 결정된 공모가

하나씩 보면, 유통 주식 수가 적다는 건 신규 상장 종목이 상장 당일 그리고 상장 직후 며칠간 상방으로 갈지 아니면 하방으로 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적다는 건 사실 상대적인 거라 딱 얼마다 수치상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40% 이하면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적으면 적을수록 좋고, 상장할 때의 시장 상황에 따라 유통 물량이 40%가 넘어가도 상승할 때가 있고, 어제처럼 장이 안 좋으면 26%여도 못 가는 경우가 있어서,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을 순 없다. 그렇지만 대개는 30% 이하면 아주 적다고 볼 수 있다.

 

또, 이런 하락장에도 이슈가 크다면 오를 수 있는데, 최근 주목받은 이슈 중에 하나가 삼성의 ARM 인수 이슈이다. 인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니 ARM 관련주인 넥스트칩이나 가온칩스 등 여러 관련주들이 약세장 속에서도 강한 상승을 보여줬다.

 

그리고 가격적으로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종가 마감을 했다는 사실 또한 긍정적 요인이다.
일단 이 종목의 상장 히스토리를 보면, 애초에 희망 공모가 자체는 15,000원 ~ 18,000원 사이를 원했으나 청약 흥행 실패로 10,000원으로 결정되었다. 이 부분에서 몇 가지 추측을 해볼 수 있는데, 회사 입장에서 보면 이번 상장에서 다소 저평가를 받더라도 공모 자금 자체가 급했을 수 있다.(회사 입장에서 상장은 자금 조달의 주요 원천 중 하나이고 적자 지속 기업이기 때문에 돈이 급했을 것) 또. 주요 이해관계자 중 하나인 VC 입장에서 보면 엑시트가 급했을 수 있다. VC들도 엑시트를 해야 또 다른 종목을 발굴하여 재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VC 입장에서도 빠른 상장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신규 상장주 같은 경우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최대 160%(따상)까지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공모가를 다소 깎더라도 원하는 가격대에서 엑시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다.(그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전부 보호예수를 걸어 유통 물량을 확 줄였다.) 아무튼 이런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공모가를 깎아서 상장을 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보수적으로 양보해서 받는 가격이 10,000원이라는 가격인 것이다. 게다가 여기에 많은 VC와 전문 투자자들이 보호예수를 걸고, 증권사의 풋백옵션까지 더해지니, "10,000원 이하로 빠진다면 정말 이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부정적 요인에 써져있는 것처럼, 청약 경쟁률도 낮고(그만큼 사람들이 기대를 안 한다는 뜻) 그에 따라 공모가도 낮아졌으니, "아니, 돈이 얼마나 급하면 이렇게 깎아서 상장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픈엣지가 하는 사업이 사양산업도 아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대감이 살아있을 만한 사업 분야(AI반도체 설계)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건 과하지 않나 싶었다.

 

 

실제 매매까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일봉 일지차트
키움증권 일봉 일지차트-오픈엣지테크놀로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일봉 일지차트
키움증권 분봉일지차트-오픈엣지테크놀로지

오늘 아침 8시 40분 동시호가를 보니, 어제에 이은 추가 반대매매 영향으로 거의 모든 종목에서 예상 체결 가격이 하한가로 찍혀있어서 들었던 생각은 "어제 갭하락에서 장중에 반등 없이 빠지기만 했는데, 오늘까지 그런다면 하락폭이 너무 큰데? 기술적으로 반등이 나올 수 있을 거 같은데? 단기매매를 하기엔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였다.

 

그런데 매매하려고 결정했던 오픈엣지는 전일 종가 대비 갭이 떠있어서, 역시 10,000원은 강력한 지지 가격이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10,000원 밑으로 안 빠질 수도 있겠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어제도 빠진 적 있으니 굳이 무리는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다. 장 시작하고 조금 지켜보다가 거래가 점점 늘면서 분봉상 양봉을 형성하길래 가즈아를 외치면서 소액을 투입했다. 이 자리에서 사서 가면 뭐 그것만 수익을 취하고 만약 만원 이하로 가격이 떨어진다면 기회라는 생각으로 물 탈 생각을 했기 때문에 소액만 일단 샀다. 

 

역시나 나는 개미였다. 가즈아를 외치고 매수하는 순간 쭉쭉 빠지면서 순식간에 -5%가 되었다. 하지만 거래는 여전히 활발했고, 물량이 적었으니 조금씩 추가로 더 샀지만 역시나 무리할만한 수준으로 사지는 않았다. 진짜 비중을 실어야 할 때는 10,000원 이하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다 장중에 ARM 이슈 기대감에 관련주로 분류되는 기사가 나오면서 급등했지만 요즘은 수익을 조금이라도 주면 파는 게 나아서 전량 매도. 하지만 역시나 개미였다. 사면 떨어지고 팔면 더 올라버리는, 나는 어쩔 수 없는 개미인가 보다. 하지만 전혀 아쉬워할 건 없다. 당일 수익률 8.72%는 엄청난 수익률이니까.

 

여담) 개인적으로 신규상장주는 진짜 몇 년 동안 계속 매매를 해봤는데, 그 과정에서 하루에 몇백을 벌기도 몇백을 잃어보기도 하면서 깨달은 바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절대 무리를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신규상장주는 변동성이 심할 때는 -10%에서 +30%로 마감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소액 분할매수로 대응하는 게 수익을 더 잘 거둘 수 있다. 

역시나 한 종목에 몰빵 해서 인생 역전을 노리는 로또 같은 매매를 버리는 게 (욕심을 버리는 게) 정신 건강에도 좋고 계좌 수익률에도 좋다. 진짜 딱 100만 원만 사도 장 좋을 때는 20~30만 원은 그냥 쉽게 벌리는 게 신규 상장주 매매라, 혹시나 이 글을 보고 매매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소액으로 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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