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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록/매매일지

단타매매 자리 다시보기 리튬 관련주 강원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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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진짜 주식하기 싫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그럴듯한데,

이 정도 빠졌으면 이제 소위 말하는 베어마켓 랠리라던가 그런 거 나올 차례 아닌가 싶다가도,

결국 FED가 중요한데, 얘네는 끝까지 가볼 생각인 거 같아서, 총체적 노답인 상황.

사실 나는 주력이 스윙인데, 그냥 요즘은 조금 끌고 가려고 하면 물리는 장의 연속이라 짧게 치고 빠지는 짤짤이 매매밖에 할 게 없다. 정말 싫다.

아무튼 간에 요즘 시장을 보다가 정말 짧게 끊어가는 단타매매 자리가 있어서 한번 해봤는데, 생각보다 빨리 시세를 줘서 블로그에도 또 기록을 남긴다.

 

 

 

강원에너지는 어떤 종목인가?

강원에너지는 1976년 2월 6일에 설립된 상당히 오랜 업력을 가진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일은 2009년 11월이었는데, "왜 이름을 못 들어봤지?"라고 연혁을 찾아보니, 상당히 이름을 많이 바꿨다.

설립 당시의 이름은 강원보일러제작소 그 다음은 강원B&E, 그리고 웰크론강원, 강원, 강원에너지 순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아, 내가 알고 있던 이름은 웰크론강원이었다. 그 웰크론 그룹이 맞다. 최근 가장 핫한 종목은 아무래도 웰크론한텍.

이 종목도 리튬에 폐배터리 관련주인데, 강원에너지도 지금은 웰크론에서 떨어져 나왔지만 같은 사업을 하는 군 정도로 알면 될 거 같다.

전자공시시스템 참조(강원에너지 최대주주 변경 이력)

제일 상단에 있는 모자이크홀딩스가 웰크론 그룹으로부터 강원에너지를 인수해서, 다시 최종적으로 평산파트너스에 팔린거 같은데, 인수 당시 지분율은 20% 약간 못 미치는 정도였는데, 장외매수, 유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47.37%로 늘렸다.

"파트너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VC가 최대주주이고 이들이 기업을 인수하는 목적은 단 하나 "기업 정상화 후 재매각"이다.

뭐 다른 방식으로도 투입한 돈을 회수할 수는 있겠지만, 지분율을 이렇게까지 늘려놓은 걸보면, 경영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과 기업 가치를 증대시켜 엑시트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다.

아무튼 이 회사의 히스토리는 대략 이렇고, 최근 강원에너지는 자회사 강원이솔루션과 함께 무수수산화리튬 가공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런 이슈로 하락장임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상승했다.

 

 

 

강원에너지를 매매했을까?

흔히 단타매매라고 하면, 차트적 관점서 접근한다고 오해를 한다. 하지만 차트만 보고, 유사한 차트를 기계적으로 매매하는 방식은 크게 도움이 안된다. 아니 어쩌면 상승장에는 차트 매매가 잘 먹힐 때가 많다. 하지만 이런 하락장에서는 지지선? 깨는게 다반사이고, 이상하고 해괴한 자리에서 반등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 차트를 보고 매매하면 상당히 피곤해질 수 있다.

 

나의 경우 단타 종목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스윙으로 전환 가능한 종목"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항상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래서 이거 물릴 경우에 스윙으로 전환 가능한 종목이야?"

손절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잘못 하기도 해서 왠만하면 수익으로 탈출할 수 있게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각해서 매매하는 편이고, 그래서 스윙으로 좀 길게 가져가볼 수 있는 가를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그래도 손절을 하긴 하지만.

 

아무튼 이 종목은 "리튬 관련주잖아. 이거 최근 하락장에서 핫했던 종목인데, 여기서 밀려봐야 얼마나 더 밀리겠어. 더 밀리면 완전 감사하지." 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이 내용을 이제 이해하기 쉽게 풀어써보겠다.

리튬이 중요한 이유?

주식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 시사상식인데, 최근 2차전지와 전기차의 수요확대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각 국에서 자원확보 전쟁이 일어났다. 세계에서 리튬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 중국이다. 우리도 중국산 리튬을 많이 쓴다. 근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셧다운 등의 여러 요인들로 탄산리튬 가격이 미친듯이 비싸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에서 중요한 법안이 아주 빠른 속도로 통과됐다. 바로 그 유명한 IRA 법안.

이 법안을 요약하자면 결국, "중국산 쓰지마. 미국에서 생산해."이다.

이 법안에 대한 자세한건 다른 페이지에서 다루도록 하고 정리하자면,

친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전기차 수요 급증 > 2차전지 수요 급증 > 원자재 수요 급증 > 그 와중에 중국산 못 써 > 미국산 혹은 미국 동맹국 자원 써야해 > 근데, 폐배터리에서 추출한건 또 써도 됨 > 폐배터리 사업에 대한 관심 증대

이렇다. 사실 진짜 길게 쓰자면 한없이 길어지니까 단타를 하는데, 그리고 주식을 하는데 배경지식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이렇다는 소리다.

이런 이유들로 리튬 관련주는 하락장이든 상승장이든 계속적으로 봐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너무 비싸서 그동안 매매하지 못 했던 강원에너지가 많이 조정을 받았다.

강원에너지 일지 차트
키움증권 영웅문 HTS(강원에너지 일지 차트)

강원에너지 차트를 보면 대충 이렇게 지지선과 저항선을 그을 수 있는데,

1차 지지선인 7000원(급등 하기 전 전고점)에서 하락장의 여파로 제대로된 지지 한 번 못하고 무너져 내린 후 주가가 2차, 3차 지지라인과 60일선 부근까지 내려온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매매했던 시점에는 아직 60일선 가격에는 도달하지 않았고, 60일선까지 갈까 말까의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던 구간이었다.

강원에너지 1분봉
강원에너지 1분봉 차트

분봉으로 자세하게 뜯어보면,

나는 이 당시 생각으로 파란색 네모 박스 구간에서 지지받으면서 바닥 잡고 오를 거라고 생각했다.

이 구간이 60일선에는 닿지 않는 가격대의 구간인데, 60일선에 닿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건 "그냥 경험상 강한 테마는 사람들이 기다리는 자리까지 쉽게 주진 않더라, 물리더라도 지금부터 사는게 맞겠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생각처럼 되진 않는다고, 당일 시장 전체가 더 밀리면서 결국 60일선도 깨고 반등해주는 식으로 시장이 마감되었는데, 사실 밀릴 때도 크게 걱정 안 했다. 

시장에서 주기적으로 이슈받는 테마기 때문에 밀리면 밑에서 모으면 된다라는 생각만 했을 뿐.

그렇게 매수 당일 약보합 상태로 마무리 하고 다음 날 수익률이 3%가 되길래 위로 걸어놨는데, 한 호가 체결되고 또 장마감했다. 시간외에서 이날 2%대로 오르길래 던질까하다가 어차피 바닥 찍고 추세전환 되는 차트라 하루만 더 보자라는 생각으로 홀딩했고, 오늘 아침 전일 시간외의 영향으로 갭뜨길래 주저없이 던졌다.

 

던진 이유? 위에서 설명할 때 1차 지지선이 7,000원이라고 했지 않는가? 그 자리를 맥없이 깨긴 했어도 지지선이 깨지면 저항으로 바뀌는건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모른다면,

2022.01.27 - [주식 기록/주식공부] - 주린이 탈출기 - 지지와 저항이란 무엇인가?

 

주린이 탈출기 - 지지와 저항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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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ig-up-stock.tistory.com

이 글에 자세히 써놨으니 보도록 하고, 아무튼 7000원은 지지이자 저항이니 위로 미련없이 던졌다.

매수 당일까지 포함하면 3일만에 대략 7.9%의 수익, 당일 제외하면 이틀만의 수익이니 나쁘지 않다.

사실 장만 좋았어도 들고 가는 종목이겠지만, 요즘은 다들 아시다시피 수익 줄 때 튀어야해서, 아쉽지만 정리했다.

 

 

 

여담

이런 매매가 재밌긴 한데 별로 선호하지 않는 건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스윙 매매는 종목 분석이랑 테마 분석만 잘 해놓으면 매수 자리는 아무 자리에서나 사도 웬만하면 수익을 주는데, 하락장에는 매수 자리에 대한 디테일도 가져가야하고, 테마에 대한 디테일은 더 잘 봐야하고, 이렇게 열심히 해도 비중 베팅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소액으로만 해야해서, 막상 수익률은 어느 정도 나와도 수익금은 작은 경우가 많아서 별로다.

너무 쉴 수 없어서 이런 매매도 하긴 하지만 직장인이라면 그냥 상승장을 기다리는 게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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