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선물(흥구석유, 우신시스템 매매일지)

지난 매매일지 게시글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출처 - 21년 12월 09일 매매일지(키네마스터, 미스터블루) 마지막 단락

이 글을 쓸 당시에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셧다운 공포로 국제 유가 급락"이라는 배경 상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염병 특성상 확산세는 크지만 치명률이 낮아 셧다운 공포만 있을 뿐 실제 셧다운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고, 국제유가는 제자리를 찾아가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리오프닝 관련주를 보라고 했고, 저는 국제 유가 수혜주를 특히 강조했습니다.

 

 

 

흥구석유 매매 이유

흥구석유 수익 인증

리오프닝 관련주 중에 대표적인 종목들은 여행주와 항공주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회사 자체가 위태로운 기업이 많기 떄문에 투자하기 꺼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주와 항공주는 패스하고 그다음 수혜 종목을 생각해봤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업종이 큰 피해를 봤지만 그중에서도 산업의 근간 중 하나인 오일 산업이 큰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2020년 중반쯤에서는 WTI 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큰 이슈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오프닝에 따른 수혜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던 국제 유가가 받을 것입니다. 제가 이런 메커니즘으로 매매했던 종목은 흥구석유입니다.

 

위에 글을 쓴 시점이 12월 10일이었고, 그 뒤로 약간 주춤하더니 이내 큰 상승이 나왔습니다. 물론 크리스마스 이브에 상승이 나온 건, "미국 정유사에 불이 났고 그에 따른 반사이익 수혜 예상으로 인한 상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승이 끝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추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 압력 요인>
1. 국제 유가의 추세가 상승 추세로 바뀌었다.
2.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알약 치료제가 위드 코로나를 가속화시킬 것이다.
3. 최근 사우디의 횡보가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

위 내용 중 1번, 2번은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고, 3번의 경우 최근에 국제 기사를 많이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얼핏 감이 오실 수도 있는데, 지금 사우디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사우디 왕조가 미국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만큼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였지만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중국의 도움을 받아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런 사우디의 행보가 몹시 거슬릴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중동의 영향력이 줄어들게 되면 미국은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이런 국제 정세로 인해 유가에 대한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상징 가격인 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신시스템 매매이유

우신시스템 수익 인증

우신시스템은 12월 14일 당일 매수, 당일 매도 종목이었는데, 따로 글을 쓸까 하다가 글 쓰는 게 미뤄지면서 오늘 글에 곁다리로 첨부했습니다. 우신시스템은 리비안 관련주로 분류되기도 하고, 전기차 관련주로 분류되기도 하는 종목입니다. 테마의 이름은 다르지만 크게 맥락은 비슷합니다. 리비안이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니깐요.

이 종목을 12월 14일에 매매했던 이유는 당시 관심 종목에 있던 다른 리비안 관련주가 갑자기 강한 상승을 보이는 데, 찾아보니 전기차 섹터 쪽에서 큰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신시스템은 큰 변동 없이 차트상 상승을 기다리는 모양새였기 때문에, 분할매수하기 위해 조금 샀는데, 점심 이후에 바로 급등이 나와서 매도로 마무리했습니다. 항상 이런 식의 매매를 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선물처럼 시장을 잘 관찰하다 보면, 섹터 전체가 움직일 때 아직 주목을 덜 받은 종목을 매매하면 이런 식의 시세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 섹터는 뭘까?

요즘 제가 인증글만 쓰고, 개별 종목에 대한 글을 잘 안 쓰고 있는데, 회사일이 바빠져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크게 섹터에 대한 글을 쓸 수 있으면 인증글 밑에 간단하게 쓰곤 하는데, 잘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주쯤 지나서 연초에 연차를 쓰고 22년 상반기에 볼만한 섹터를 정리해서 시리즈 글을 올릴까 생각 중에 있는데, 실제로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보고 있는 섹터 중에 지금 당장 생각나는 건 전기차 충전소 관련주, 원전 관련주, 건설(건설사, 시멘트사 등) 관련주 이렇게 크게 3가지입니다. 물론 유가 관련주도 챙겨봐야 하고 디스플레이 쪽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여유가 되면 개별 종목에 대한 글도 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단 글 다시보기>

2021.12.10 - [주식/매매일지] - 21년 12월 09일 매매일지(키네마스터, 미스터블루)

21년 12월 09일 매매일지(키네마스터, 미스터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