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특히 단타를 하다 보면 손절은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좋은 손절 사례가 나와 블로그에 소개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핵심 원칙: 매수 이유가 사라지면 바로 손절한다.
굉장히 어디서 많이 본듯한 원칙이다.
"분할 매수, 분할 매도하라", "손절은 짧게 해라" 등 증시의 수많은 격언 중 하나이다.
그런데 말이 쉬워서 그렇지 굉장히 지키기 어려운 원칙 중 하나이다.
그래서 나는 웬만하면 분할 매수로 익절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왜 내가 보성파워텍을 매수했고, 어떤 이유에서 손절했는지에 대해 글을 써보겠다.
보성파워텍 매수 이유
일단 보성파워텍은 시장에서 주로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 중 하나이다. 10월 20일 폴란드 원전 수출 이슈와 함께 모든 원전 종목이 상승세인 와중에 갭뜨고 살짝 조정을 주다가 재차 급등 후 꼬리를 달고 마감한 종목이다. 나는 10월 21일 관심 종목에 편입했고, 폴란드 원전 수출 이슈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 같아 10월 24일 눌림에 매수를 시작했다. 매수 이후 살짝 주가가 빠지는가 싶더니 장 마감 무렵부터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살짝 반등하여 수익률도 0.74% 찍히며 굉장히 매수가 잘된 상태로 마감되었다. 그리고 시간 외 초반에 강한 움직임을 보여 25일에 크게 익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보성파워텍 매도(손절) 이유
10월 24일 장 마감 이후에 폴란드 수출 계약 건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에 돌아갈 것 같다는 기사와 함께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에 소송을 재기했다는 기사가 떴다. 그나마 다행인건 해당 기사가 10월 25일 장 시작 전에 나와서 대응을 고민할 시간이 있었다. 예상 체결을 보니 오전 8시 40분 원전 관련 종목 대부분이 하한가가 찍혀있었다. 물론 실제로 하한가를 가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시장이 받아들이는 충격이 크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이게 기업을 망하게 할 정도의 이슈는 아니었다. 차라리 하한가를 가준다면 저가에서 매수해서 탈출할 수 있을지를 계산하기도 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종목을 매수했던 이유인 폴란드 원전 수출 계약 이슈는 단기로 보면 소멸이라 손절하는 게 맞았다. 결국 두 가지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너무 과도하게 빠진다면 물타기를 통한 탈출, 감당할만한 수준의 하락이라면 손절 이 두 가지 케이스를 놓고 장 시작을 기다렸다. 다행스럽게도 갭 하락 이후 소폭 반등을 보여 -2% 수준의 손실률이라 잴 거 없이 바로 전량 손절했다.
여담
손절 이후 추가적으로 주가가 빠지는 와중에 한수원에서 소송 관련해서 문제없다는 식의 기사를 내보냈고,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폴란드에서 발주를 이원화해 민간, 정부 나눠서 민간은 한국 쪽에 정부 발주는 미국 쪽에 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 같다는 기사도 보여 소폭 주가가 반등했고, 오늘 장에서도 해당 소식의 영향을 받아 원전 관련주들이 오늘 역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만약 어제 버텼다면 오늘은 익절할 수 있는 가격을 줬었다.
그러나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주식 시장에서 이렇게 악재가 나온 후 바로 반박 호재가 나오는 케이스는 진짜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주가가 더 빠지고 다시 바닥권에서 안정된 후 올라오게 된다. 손절의 타이밍을 놓치면 인고의 세월을 기다려 탈출해야한다.
그래서 손절을 할 때에는 나만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손실을 보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시장 상황은 항상 나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계속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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