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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록/종목연구

독일 가전 제조기업의 자회사가 된 유진로봇(a.k.a 로봇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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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진로봇을 조사하던 중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보통 외국계 회사가 국내에 상장할 경우,

종목 코드에서 명확하게 구분되는데,

9#####

이런 식으로 앞자리 숫자가 9로 시작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탈신소재(중국계)의 종목코드가 900250이고,

잉글우드랩(미국이었으나 한국 기업에 인수)의 종목코드가 950140인 경우다.

 

잉글우드랩이 미국계 기업이었다가 한국 기업에 인수된 것과는 반대로,

유진로봇은 한국 기업이었으나 독일 기업에 인수되었다.

 

대략적인 전후사정을 찾아보니,

독일의 가전 기업 밀레(miele)와 유진로봇이 합작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였던 신경철 회장이 유진로봇의 지분을 현물 출자하고,

나머지 60프로를 밀레에서 투자하여 유한회사 시만을 설립하여,

이 시만이 유진로봇을 소유하는 구조로 변경되었다.

 

출처 - 유진로봇 반기보고서 주주현황

 

시만의 대주주는 밀레로 60%의 지분을 가지고

나머지 40%를 유진로봇의 대주주였던 신경철 회장이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자세한 내역은 기사를 찾아보면 나오니 직접 검색하기 바란다.

 

유진로봇은?

유진로봇은 1988년 신경철 회장(벤처 1세대)에 의해 설립된 기업이다.

2005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었으며,

청소로봇, 물류로봇 등 완제품 로봇 개발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최근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여 사업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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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

1. 변경된 최대주주 - 든든한 우군

유진로봇의 강점은 2018년도에 변경된 최대주주에 있다.

모회사인 밀레가 가전 기업이고, 유진로봇이 로봇 제품을 생산하니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다.

애초에 기존 최대주주가 회사를 합작사 형태로 넘긴 것도 회사의 성장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하니

모기업의 지속적인 투자만 있다면 충분히 지금보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2. 1인 가구의 확대

1인 가구가 확대되면서,

로봇청소기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환경은 유진로봇에게 상당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3. 로봇 산업의 성장

2번 항목과 맞물리는 데,

1인 가구의 확대로 앞으로 점점 발전된 형태의 로봇이 나오면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을 수 있고,

또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배달의 민족에서도 배달 로봇, 서빙 로봇 등을 개발하는 등 산업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

 

4. 신사업 자율주행

지금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것은 맞다.

테슬라도 머스크가 공언했던 것과는 달리 기술발전이 느리고,

관련 산업에서 이익을 내지 못하다 보니 관련 기업의 재무상태나 매출을 보면 마이너스 투성이다.

그러나 분명 전망 있는 산업이고,

테슬라, 리비안, 애플, 현대, 삼성, LG 등 국내외의 유수의 기업들이 지속 투자하고 있는 분야인만큼

미래를 보고 투자한다면 상당히 유망할 것으로 생각된다.

약점

1. 지속적으로 증가한 부채와 지속적으로 감소한 유보금

문제는 그만큼 버틸 여력이 있느냐인데,

기업이 망하는 것과 상장 폐지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우리는 개인 투자자로서,

투자기업이 망하는 지도 중요하지만 상장폐지가 되느냐의 여부도 굉장히 중요하다.

기업이 망하면 당연히 상장폐지가 되지만,

상장폐지가 된다고 해서 기업이 망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이 말은 독일의 가전기업이 최대주주가 되었다고 해서, 유진로봇이 상장폐지는 되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소리다.

지금 유진로봇의 재무상태를 보면 지속적으로 부채비율은 증가해왔고, 유보율은 감소해왔다.

이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투자는 어렵지 않나 싶다.

 

2. 계속된 적자

1번과 맞물리는 문제인데, 지속적으로 적자였기 때문에,

1번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졌다.

적자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상장폐지 가능성도 생각해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인다.

당장 망하지는 않겠지만, 코스닥 상장 유지 요건상 4년 연속 영업손실이면 관리종목 지정,

그다음 해 마저 적자면 바로 상장폐지이다.

유진로봇은 올해 흑자전환을 하지 못 하면 내년에는 관리종목을 달고 급락이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루빨리 이런 상황이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이 아니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종목 연구 글입니다.
※ 본 종목의 매수, 매도에 따른 책임은 각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 이 글을 보고 해당 종목을 매수, 매도하여 손실이 생겨도 저는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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