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탈출기 - 지지와 저항이란 무엇인가?

이전 글 분할 매수 완벽 정리에 이어, 지지와 저항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실제 사례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이 글은 아래 링크의 "주린이 탈출기 - 분할 매수의 개념 완벽 정리"를 먼저 읽으면 더 좋습니다.

2022.01.27 - [주식 기록/주식공부] - 주린이 탈출기 - 분할 매수의 개념 완벽 정리

주린이 탈출기 - 분할 매수의 개념 완벽 정리

 

지지와 저항

주식시장에 입문한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입니다. 지지와 저항. 하지만 못 들어보셨다면, 이제부터 알아가면 됩니다. 지지의 사전적 의미는 "주가 하락이 매수 세력으로 인해 지속되지 아니하는 일"입니다. 저항은 그렇다면 반대로 "주가 상승이 매도 세력으로 인해 지속되지 아니하는 일"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사전적 정의다 보니 별로 와닿진 않는 것 같습니다. 지지는 쉽게 말하면,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 지점입니다. 저항은 주가가 더 이상 상승하지 않는 지점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에도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지지 저항 개념 설명

그림을 보면, 검은색 라인이 주가의 흐름을 나타내고, 빨간색 라인이 지지와 저항을 이은 지지선 및 저항선입니다. 검은색 라인을 앞에서부터 보면, 첫 번째 저항에서 주가 상승이 멈춘 후 하락하는 모습을, 두 번째 지지에서 다시 주가 하락이 멈춘 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뒤의 저항과 지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지지와 저항은 주가의 추세(하락 추세든, 상승 추세든)가 변하는 지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개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분할매수와 같이 생각해봅시다. 지지는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지점이니, 매수를 저항은 주가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지점이니 매도를 하면 됩니다. 지지마다 분할 매수하고, 저항마다 분할 매도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지와 저항은 같은 말이다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위 그림을 다시 보면, 같은 라인인데 어떤 구간에서는 저항이라고 표기되어 있고, 어떤 구간에서는 지지라고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지지와 저항은 절대적인 게 아닙니다. 절대적이라면 지지에서 사고 저항에서 팔면서 모든 사람이 주식시장에서 잃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지지와 저항은 "그럴 확률이 높다."정도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지선은 무너질 수 있으며, 저항선도 뚫릴 수 있습니다.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이 지지선은 저항선으로 바뀌고, 저항선이 뚫린다면 이 저항선은 지지선이 됩니다. 

 

실제 사례

Case 1. 남성

지지저항 사례연구(남성)

위 차트는 자율주행 테마주 중 하나인 남성의 차트입니다. 제가 지지선과 저항선을 그어봤습니다. 앞에서부터 보면, 2300원 구간에서 지지를 받다가, 3000원 부근까지 주가가 오르지만 여기서 더 오르지 못 하고 다시 2300원 부근으로 주가가 내려갑니다. 그럼 2300원 부근은 지지 가격대, 3000원은 저항 가격대가 됩니다. 하지만, 이내 강력한 매수세로 저항 가격대인 3000원을 뚫고 4500원 부근까지 상승을 합니다. 이때 이전의 3000원의 가격대가 지지 가격대로 바뀌어 4500원에서 하락할 때, 지지 구간을 만들어줍니다.(앞에서부터 네 번째 동그라미)

 

Case 2. LG화학

지지저항 사례연구(LG화학)

사실, 이런 지지와 저항을 이용한 매매는 남성과 같은 시가 총액이 낮은 종목보다는 LG화학과 같은 대형주에 더 적합합니다. 위 차트를 보면 61만원 부근에서 지지선을 그리고 있고, 73만 원이 저항이었으나, 저항이 뚫린 후 지지선이 되었다가 다시 지지되지 못하며 저항선이 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89만 원 부근의 지지와 저항도 확인 가능합니다. 대충 이 정도 보면, 감이 잡히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Case 3. 엑세스바이오

지지저항 실제 매매 사례(엑세스바이오)

이 종목은 제가 2020년도에 실제로 매매해서 큰 수익을 거둔 종목입니다. 23000원 ~ 24000원 부근이 지지 구간이라고 생각하고 매수를 시작했고, 바로 반등이 나와서 35000원 부근에서 매도하여 190만 원이 좀 넘게 수익을 거둔 종목입니다. 왜 이 부근에서 매매를 했는지는 지지 저항을 이해하셨다면,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지 저항의 맹점

이렇게 지지 저항을 설명드렸지만, 지지 저항만 가지고는 주가의 흐름을 완벽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어떤 종목에서는 지지 저항이 완벽하게 지켜지지만 어떤 종목에서는 하나도 안 맞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반만 맞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지지 저항의 개념만 가지고는 왜 어디서는 지지선이 지켜지고, 어디서는 지지선이 무너지고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요즘처럼 시장 전체가 무너지면, 모든 종목의 지지선은 무너집니다. 시장 전체가 상승기에 접어들면 대부분의 종목의 주가가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기도 합니다. 지지 저항의 개념을 실제 매매에 활용할 때에는 시장 전체의 움직임과 해당 종목이 속한 산업과 테마군을 같이 봐야 합니다. 사양 산업에 속한 종목일 경우에 시장은 견고해도 지지선은 쉽게 무너지며, 전망이 밝은 산업일 경우 시장이 하향세여도 저항선을 뚫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락장이라고 해서 모든 종목이 떨어지는 게 아니며, 상승장이라고 모든 종목이 오르지 않습니다. 주가의 흐름에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며, 지지 저항은 변화무쌍한 주가의 변동 속에서 나의 진입 시점을 결정 지어준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제가 매매했던 엑세스바이오 사례만 봐도, 단순히 지지 저항만을 가지고 매매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당시 코로나 재확산 상황과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 증가를 생각하여 매매를 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지 저항은 단순히 지금 내가 사는 주가의 위치가 살만한 가를 놓고 고민하는 데 사용했을 뿐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주린이 분들도, 어떤 특정 기법, 특정 개념에 매몰되지 말고, 가능한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100%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100%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100%에 가까워질 수 없다면,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연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