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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기록/주식공부

분산투자만큼이나 분할매수가 중요한 이유(실전 매매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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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두리댕댕입니다.

시장 상황이 정말 최악이네요. 어느 정도 예견된 하락이었지만 언제나 하락은 뼈아픕니다.

작년의 강세장은 이제 기억 저편에 묻어두고, 주식 투자를 계속하실 생각이라면 이런 시장 상황에 익숙해져야합니다.

 

위 이미지는 제가 참가했던 키움증권 500만원 리그 실전투자대회 결과 내역 중 일부입니다.

500만원 리그는 만 명이 넘게 참여했고, 그 중 저는 483위로 마감했습니다.

입상 성적은 아니지만, 제가 나름 원칙을 지키며 매매한 대회이고, 상위 5% 내 진입이 목표였는데 나름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갑자기 이 얘기를 왜 할까요? 급락장을 맞이하여 제가 지킨 원칙의 일부 중 하나를 얘기해볼까합니다.

일별 수익률 그래프를 한번 주목해봅시다.

6월 중순부터 7월 말 대회가 끝날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트를 보시면 그야말로 횡보장의 연속이였습니다. 이런 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원칙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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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만큼이나 분할매수가 중요한 이유

흔히 증시의 유명한 격언이 하나있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바로 분산투자를 강조하는 격언입니다.

이 격언만큼이나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또 하나의 격언있습니다.

"계란을 한번에 다 사지 말라"

사실 이런 말이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계란으로 한번 비유해봤습니다.

아무튼, 이 분할매수의 개념. 한번의 사지 않는 투자 원칙이 중요한 이유를 거두절미하고 최근 일주일 간 제 투자 성과를 보면서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출처 - 키움증권 HTS 코스피 지수 차트(2021.08.19 장마감 기준)
출처 - 키움증권 HTS 코스피 지수 차트(2021.08.19 장마감 기준)

오늘을 기점으로 지난 일주일 간 쉬웠던 장이 없습니다. 8월 들어서 테이퍼링 이슈로 시장이 많이 요동쳤습니다.

출처 - 8월 계좌 수익 중 일부

오늘까지 딱 8월 들어 2일만 손실이 났고 나머지는 플러스 마감했습니다.

특히 하락이 본격적으로 나온 17일 그리고 재차 하락이 나온 오늘까지 모두 플러스 마감했습니다.

운이 좋았을까요? 맞습니다.

이런 장세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사실을 부정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 원칙없이 투자하는 사람에게 이런 행운이 따를까요?

튼튼한 기본 분석과 원칙에 입각한 투자를 하는 사람만이 이런 장에서도 결실을 거둘 수 있습니다.

 

출처 - 키움증권 키네마스터 매매일지차트

오늘 플러스 처리한 키네마스터를 한번 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B가 Buy의 약어, S가 Sell의 약어입니다.

저는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절대 한번에 사지 않습니다.

언제나 하락을 염두해두고 최대한 비중을 적게 실은 상태로 출발합니다.

모든 매매가 이런 식입니다.

 

출처 - 키움증권 자비스 매매일지차트

자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자리에서 적정 수량을 담고 그 이후로 급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추가매수를 통해 결국 수익을 내고 나왔습니다.

 

물론, 어설픈 종목을 무조건 분할매수한다고 수익이 나는 건 아닙니다.

매수 전에 반드시 선행해야할 것은 종목 분석입니다.

저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종목 분석에 할애고 신중히 분석합니다. 그 중 일부는 블로그에 공유하기도 합니다.

저는 제가 분석한 종목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급락이 와도 추가매수를 할 수 있는 겁니다.

초보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하는 것 중에 하나는 그 종목이 좋은 회사라는 전제하에, 무한히 오르지도 무한히 떨어지지도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회사라면 하락은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주식의 고수들이 현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겁니다.

 

이 글을 통해 저를 접하시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제 스스로도 급등주를 잘 뽑는다고 자부합니다. 급등하는 종목을 쫓아가서 매매하는 게 아니라 급등하기 전 자리를 보고 미리 매수하는 것을 잘 합니다. 그러나 저는 저를 믿지 않습니다. 저는 저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합니다. 정말 이 자리가 맞을까? 여기서 사도 될까? 끊임없이 되뇌입니다. 

 

주식은 정말 선택의 연속입니다.

어떤 종목을 살지, 어디서 살지, 얼마만큼 살지, 어디서 팔지, 얼마만큼 팔지, 얼마만큼 홀딩할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항상 인간은 욕심의 동물이기에 항상 내 선택에 후회를 합니다.

아 여기서 몰빵할걸, 아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살걸.

 

 

저라고 항상 성공하는 매매만 할까요?

출처 - 키움증권 원방테크 매매일지차트

이 종목은 최근 무상증자 이슈로 오른 종목입니다. 딱 제가 아침에 10주 사고 무상증자 공시 뜨고 그 뒤로 상한가 행진이었습니다. 10주면 40만원 정도 되는 돈입니다. 이 종목 57%먹었지만 25만원 정도입니다. 수익률에 비해 수익금이 너무 턱없이 적죠?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신 분들은 이런 경험을 하게 되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역시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어! 다음부터 몰빵이다." 그리고 매매 스텝이 꼬이게 됩니다.

 

출처 - 키움증권 파워로직스 매매일지차트

폐배터리 이슈로 오른 파워로직스입니다. 저는 이 종목을 매매하기 일주일 전부터 폐배터리 이슈를 체크해두고, 22프로 급등하던 당일에 2% 먹고 털렸습니다. 작년부터 제가 놓친 상한가, 급등 종목을 제가 다 수익을 내고 나왔으면 저는 이미 부자가 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죠. 아무리 종목을 잘 봐도 매매를 못 하면 소용없습니다. 종목 분석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게 매매능력입니다.

 

급등 직전을 견디는 심리, 급등하고 나서 버티는 심리 모든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신이 아닙니다. 저점에 살 수도 고점에 팔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분할"이라는 개념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저점에 살 수는 없지만 저점에 가깝게 수렴시킬 수 있습니다. 고점에 팔 수는 없지만 고점에 가깝게 수렴시킬 수 있습니다. 분할매수, 분할매도를 통해서 말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분할매수와 분할매도 중 하나만 하라고 한다면, 분할매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실 매도야 매수만 잘하면 언제든 플러스에서 매도하고 작은 수익이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수를 잘못하게 되면 존버의 지옥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팔아야 하는데 팔지 못 하는, 팔고 싶어도 팔 수 없는 그런 존버. 그리고 스스로를 위안합니다. 나는 장기투자자라 버틴다. 어느 정도 버텨야 합리적일까요? 1년을 버티고 10프로의 수익을 얻는 투자자. 합리적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시드가 한 10억쯤 되어서 10억 몰빵해서 오늘과 같은 급락장도 견뎌내고 1년 뒤에 딱 1억을 번다고 하면 나쁘지 않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시드가 한 1억쯤 되면 어떨까요? 1년 열심히 버텨서 천만원. 은행이자보다는 높으니 괜찮다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시드가 10억이든 1억이든 +10%를 얻기 위해 내가 버텨하는 마이너스의 정도가 한 20~30%라고 한다면, 정신건강에 좋을까요?

저는 어떤 투자 방식이든 수익을 내고 나오는 투자 방식이 옳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존버도 훌륭한 투자 방식입니다. 그러나 그 존버의 시간 동안 내가 견뎌야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안한다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생각을 해봐야합니다.

 

그 리스크 관리의 첫 걸음이 바로 분할매수. 한번에 사지 않는 것. 나눠 사는 것. 이라는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정리]

1. 종목 분석이 중요하다.

2. 현금은 일정 수준으로 가지고 있어야한다.

3. 매수할 땐 분할매수를 하자

 

이상 부두리댕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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