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상장 이슈, 진짜 관련주는?

21년 12월 1일 장중 흥국에프앤비가 마켓컬리 이슈로 급등을 했습니다. 마켓컬리의 기업가치가 1년 사이에 1조가 증가하여 프리 IPO에서 4조 원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입니다. 흥국에프앤비도 관련주이긴 하지만 진짜 관련주는 따로 있습니다. 특히, 흥국에프앤비는 마켓컬리의 상장의 직접적 수혜주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관련주는 뭘까요?

 

마켓컬리 상장에 따른 직접적 수혜

마켓컬리의 직접적 수혜주는 마켓컬리 창사 초기에 투자했던 VC(벤처캐피털) 등의 창투사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가 있습니다. 창투사는 아니지만, 여러 스타트업에 많이 투자하는 SK그룹의 SK네트웍스도 관련주로 꼽힙니다.

마켓컬리가 작년까지만 해도 쿠팡을 따라,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고 하지만 국내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상장 시점은 내년쯤으로 예상되고, 그때 기대되는 기업가치는 7조 원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초기 투자자인 VC들의 막대한 수익이 예상됩니다.

다만, 작년 코로나 이슈로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의 신선식품 배송 업체들이 상당 부분 수혜를 입었고, 그에 따라 관련주도 많이 상승했습니다. 즉, 어느 정도 선반영 되었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쿠팡의 사례를 보면, 쿠팡이 상장 당일 70불로 뉴욕 증시에 상장해서 지금 26불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마켓컬리 공모주에 투자를 한다거나 관련주를 매매할 때는 상당히 신중하게 매매를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증시 조정이 곧 기회

최근들어 증시 조정이 심해져서, 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언론에서는 신종 변이(오미크론)로 인한 조정이라고 얘기하지만, 그냥 떨어질 때가 되어서, 핑계를 찾은 게 신종 변이일 뿐입니다.

최근 5개월 간 코스피 차트를 보면 큰 하락 소폭 반등을 반복하며 계단식 하락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기서 당분간의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 전 기사 헤드라인에 코스피 2750 포인트를 얘기하던데, 이 내용에는 상당 부분 동의합니다. 많이 떨어져 봐야 이제 2750선이고, 저는 여기까지도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은 기업가치가 괜찮은, 앞으로 유망한 종목들을 줍줍의 시간이 다가온다는 말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컬리 관련주도 바라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켓컬리의 상장은 예정된 이벤트입니다. 물론, 상장을 준비하는 사이에 큰 이슈로 인해 상장이 잠정 중단되거나 미뤄질 수는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보면 그 어떤 것도 100%라고 말할 수 없다는 거 잘 아시죠?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도 결국 상장을 하듯, 마켓컬리도 중장기적으로 보면 어떻게든 상장을 할 것입니다. 쿠팡도 누적된 적자로 상장 못 한다는 소리가 많았지만, 결국 상장을 했듯 말이죠.

제가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VC 때문입니다. VC들은 돈을 굴리는 회사입니다. 투자한 기업이 성장하여 상장을 하면 그때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즉, VC들이 엑시트 하기 위해서는 상장은 무조건 진행되어야 하는 이벤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마켓컬리 상장을 바라본다면, 상장 시에는 지금의 가치보다 높게 평가되는 것이 일반적이니, 이 마켓컬리의 직접적 수혜주들이 상장에 따른 버프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밖의 수혜주

마켓컬리에 직접 투자한 직접적 수혜주 외에 간접적 수혜주도 있습니다. 어제 급등한 흥국에프앤비가 대표적이죠. 이 간접적 수혜주의 대부분은 컬리에 납품하는 업체들입니다. 쿠팡 관련주 중에서도 이런 종목들이 있죠. 대부분이 비슷한 패턴입니다.

흥국에프앤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식품 기업이고, 컬리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마켓컬리의 규모가 커질수록 해당 기업의 매출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어 관련주로 꼽힙니다.

태경케미컬(구. 태경화학)

시장에서는 드라이아이스 관련주로 꼽힙니다. 마켓컬리가 신선 식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마켓이니 당연히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높아지니 태경케미컬이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태경케미컬은 쿠팡 관련주로도 분류가 되는데, 쿠팡에서도 로켓프레시를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태경케미컬은 인공강우주로도 부각됩니다. 인공강우를 만드는 데 드라이아이스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