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지분을 가진 아마존 관련주 포인트모바일

이 기업의 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 반기보고서 포함)를 얼핏 보고 지나쳤다면,

아마존이 포인트모바일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알기 힘들다.

출처 - 포인트모바일 반기보고서 중 일부

위 사진에서 보이듯, 보고서 상 "주주에 관한 사항"에는 나와있지 않기 때문.

수량이 적기 때문일까? 아마존이 노출을 꺼려서일까?

모두 아니다.

 

"주주에 관한 사항"에 나와있지 않은 이유

포인트모바일, 아마존 2대 주주로 등극…신주인수권 83만주 교부 소식에 강세

[특징주]포인트모바일, 아마존 2대주주로 등극…신주인수권 83만주 교부 소식에 강세

위 기사를 한번 보자.

주요 키워드가 보이는가?

바로 "신주인수권"이다.

아마존은 신주인수권의 형태로 포인트모바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신주인수권을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름 그대로 신주(새로운 주식/ 새로 발행될 주식)를 인수(매입/매수/취득)할 권리이다.

즉, 아마존은 포인트모바일의 주식을 인수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 주식은 기존 발행된 주식이 아닌, 아마존이 권리를 행사할 때 새로 발행될 주식이다.

이와 관련하여 추가 설명을 하자면,

보통 시장에서 "BW를 발행했다.", "CB를 발행했다." 이런 말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BW가 신주인수권이 부여된 사채이고, CB는 교환사채이다.

이와 관련한 디테일한 설명은 다른 게시글에서 다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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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포인트모바일 반기보고서 중 일부

아무튼, 아마존의 신주인수권 보유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자면,

포인트모바일은 PDA를 생산하는 회사인데, 이 PDA를 아마존에 납품하고 있다.

납품 계약에 따라, 20년 7월 1일부터 8년 동안 2억 달러(21.08.31 환율 기준  약 2330억)를 기준으로 달성 조건에 맞춰

아마존이 포인트모바일 신주인수권을 매매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

 

저 기사와 이 보고서 일부 내용을 보고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알아챘을지도 모르겠다.

아마존이 가질 수 있는 총 수량이 기사와 위 보고서가 조금 차이가 있다.

기사 기준 2,965,236주 VS 보고서 기준 1,482,618주 

딱 보면, 2배 차이가 나는데,

이 차이는 최근 포인트모바일이 단행한 무상증자에 기인한다.

바로 저 차이만큼 포인트모바일이 무상증자를 했기 때문에 기사의 수치가 정확한 수치다.

 

신주인수권의 행사 가격이 2,562원임을 감안하면,

리픽싱 될 확률은 없고,

296만 주를 모두 취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현재 포인트모바일 주가 기준으로 거의 10배 수익)

 

그렇다고 한다면,

단일 주주로는 최대주주이고, 현 최대주주의 특수 관계인 지분까지 고려하면 2대 주주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기본 분석

PDA 사업의 유망성을 말자면,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일반인은 거의 쓰지 않는 추세이고, 현재 산업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이 산업이라는 게 물류 산업인데,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물류는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했다.(물론 그 전에도 중요했지만)

 

특히 아마존에 해당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력적이다.

그래서인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고, 영업이익도 많이 증가했다.

 

재무건전성을 살펴보자면,

2021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53.8% / 유보율은 8,307.2%로 매우 안정적이다.

높은 유보율이 무상증자를 결정할 수 있었던 배경인 것 같다.

 

PDA 이 상품 자체만 놓고 본다면 유망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아마존이라는 배경과 회사의 컨디션 자체는 매우 좋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보통 한국에서 쿠팡이 "아마존을 따라간다."라고 많이 표현하는데,

아마존에 납품한다면, 쿠팡에도 납품하게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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