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종목의 투자설명서를 읽으며, 재밌다고 느낀 건 되게 오랜만인 거 같다. 앞에 큐라클 투자설명서만 해도 모르는 용어도 많고, 바이오 쪽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 보니 너무 읽는 게 힘들고 어려웠는데, 맥스트는 반대로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고 소개하고 싶은 내용도 많아 되게 재밌게 읽었다.
투자설명서는 주말에 읽었는데, 어제까지가 청약 마감일이어서 최종 청약 경쟁률을 확인하느라 오늘 글을 쓰게 되었다.
각설하고, 맥스트를 본격 분석해보겠다.
맥스트는?
맥스트는 2010년 10월 1일에 설립된 기업으로 올해 업력 11년 차 기업이다.
사업영역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AR Platform과 AR Solution이다. 이 내용은 뒷부분에 지속적으로 나오니 여기서는 이정만 얘기하고 넘어가겠다.
먼저, AR 개발 플랫폼 관련 내용인데, 핵심 키워드는 "국내 유일 / 글로벌 TOP5 증강현실 플랫폼"
맥스트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된 어플들을 확인할 수 있다.
맥스트의 산업용 AR솔류션은 국내 대기업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맥스트 투자설명서에 굉장히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따로 설명할 내용은 없다.
투자설명서를 읽으면서 궁금했던 건 "그래서 저 대기업이 어디야?"였다.
그래서 찾아보려고 했는데, 회사 연혁란에, 떡하니 하이라이트로 위에서 언급된 A~E사가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한국전력, 삼성디스플레이, 이마트, SKT, 기아자동차, KT, LG유플러스, 대우조선해양 등의 기업이었다. 국내 유명 대기업, 특히 삼성, 현대, 통신 3사까지 모두 다 들어있다.
A전자는 삼성전자로 생각된다.
B자동차라 쓰고 현대자동차라 읽는다. 이럴거면...왜??
E조선사는 대우조선해양이다.
상당히 많은 유수의 기업들과 거래해왔다는 걸 알 수 있고, 그래서 수익구조도 한번 체크해봤다.
기본적으로 AR개발 플랫폼 자체는 무료지만, 이걸 스토어에 등록할 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반드시 구독형 서비스를 구독해야 하는 구조이다. 수익 구조 자체는 굉장히 잘 잡았다는 생각을 했다.
기업에 제공하는 산업용 AR 솔루션의 경우 대기업 대상의 구축형+라이선스와 중소기업 대상의 서비스형이 있다. 대기업에는 구축비용과 라이선스비를 청구하고 중소기업은 마찬가지로 구독형 서비스비를 청구한다.
수익구조 자체는 한번 맥스트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짜여 해당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생각된다.
다만, 당장 중요해보이는 건 수익 구조보다는 시장 점유율로 보인다. 막 태동하는 사업 부분이기 때문에 당장 경쟁자들과 싸워 살아남는 게 중요할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유수의 대기업들과 사업을 한 거치곤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갈수록 줄고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은 빈수레가 요란하다? 이런 거 보다는 이 산업 자체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여서 시장 파이가 크지 않아 그런 것으로 생각되고, 오히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상장 정보
공모 후 상장주식수 : 8,533,491 주 (공모 시가총액 : 1280 억)
보호예수 물량 합계 : 5,773,872 주(65.81%)
유통가능 주식 합계 : 2,759,619 주(34.19%)
공모 가격 : 15,000 원
공모금액 : 150 억 원
청약경쟁률 : 6762대 1
공모 주관사
- 하나금융투자(대표) 250,000 주
상장 당일 주가 흐름 예상
일단 당일 주가 흐름은 상한가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관련기사: 공모주 '메타버스 열풍'…맥스트 6.3조 몰렸다)
기사에서 나온 청약 경쟁률은 3381대 1로, 내가 조사한 거랑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일단 어느 쪽을 신뢰할 수 있을지 몰라 두 가지 모두 적어둔다. 어쨌든 청약 경쟁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먼저, 따상에서 "따" 즉, 더블을 예상하는 이유는 시가총액 자체가 너무 낮다.
같은 메타버스 관련주인 자이언트스텝의 시총이 2021년 7월 20일을 기준으로 1조가 넘어섰다. 또 알체라는 같은 날 시총이 6500억 정도이다. 그에 비해 맥스트는 더블로 시작해도 2560억이다.
여기에 유통주식수마저 적다. 전체 물량의 34프로만 시장에 풀리게 되는데, 상한가의 조건에 부합할 수 있다.
딱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은 요즘 신규상장 종목들이 더블로 시작을 못 한다는 점인데, 흥행의 정도를 봤는데 무조건 더블로 시작해야 하는 게 정상이고 만약 더블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신규 진입자에게 황금 같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리하자면, 상장 당일 따상 직행이 유력해 보이고, 만약 더블로 시작하지 않는다면, 신규 진입의 기회가 될 거 같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이 아니며, 주관적으로 작성된 종목 연구 글입니다.
※ 본 종목의 매수, 매도에 따른 책임은 각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 이 글을 보고 해당 종목을 매수, 매도하여 손실이 생겨도 저는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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