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에브리봇이라는 로봇청소기 업체가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한다.
이전 상장 주식은 상장 당일 크게 흥행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해 분석을 패스하려고 하다가, 로봇청소기 분야 1위 업체라는 소리에 분석해두면 나중에 매매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록을 남겨둔다.
에브리봇은?
2015년 1월 6일에 설립된 비교적 신생 업체인 에브리봇.
흥미로운 점은 주소지를 보면 에브리봇빌딩이라고 되어 있는데, 네이버 지도에 검색해보니 에브리봇이 단독으로 쓰는 건물인 듯 보이고,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20년 4월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것으로 나와있다.
2019년에 출시한 EDGE 모델이 로봇청소기 시장 3년 연속 점유율 1위 아이템이라고 한다.
본사 건물을 매입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창업 5년 만에 단독 건물을 쓰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을 보니 상당히 저력이 있는 기업으로 생각된다.
판매 추세를 보면, 2017년에 13만 대를 팔았다가 2018년, 2019년 부진했는데, 2020년 갑자기 판매대수가 급등했다.
처음에는 2020년은 코로나19의 해니까, 사람들이 재택을 하면서 청소하기가 힘들어 구입을 많이 했나? 생각을 하다가
연혁 부분에 삼성전자에 2020년부터 ODM으로 납품을 시작했다고 나와있어 찾아보니, 해외 수출 모델로 납품하고 있는 걸로 생각된다. 아마 삼서전자 납품 이후 판매실적이 확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매출처가 있다는 점에서 해당 부분은 체크해두는 게 좋을 거 같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EDGE 모델의 성공으로 LG를 꺾고 1위로 도약했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이유를 투자설명서에서 설명하고 있는데 일부 내용을 가지고 오자면,
대기업 제품이 중소기업 제품에 비해 기능적 완성도는 높지만 가격경쟁력이 낮습니다.
대기업이 제품 개발에 있어 로봇 기술 자체에만 집중하다 보면, 불필요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기술 또는 소비자는 요구하지 않는 연구자 편의의 기술이 제품에 포함되게 되고 이것이 원가를 높이는 주요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능성이 뛰어나고 가격이 합리적인 중 소기업의 제품 판매율이 다른 가전제품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한 마디로 에브리봇이 가성비가 좋다는 말인 거 같다.
이 부분은 앞으로 투자 인사이트를 기르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 참고사항으로 가지고 왔다. 아무래도 요즘 트렌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에브리봇은 가전 시장에서도 이와 관련하여 변화가 있어 로봇청소기 사업을 밝게 전망하는 거 같다. 미세먼지의 증가, 1인 가구의 확대,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로봇청소기 수요는 줄지 않을 거 같다는 데에는 나도 동의한다.
상장 정보
공모 후 상장주식수 : 6,095,671 주(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2237 억)
보호예수 물량 합계 : 3,979,606 주(65.29%)
유통가능 주식 합계 : 2,116,065 주(34.71%)
공모 가격 : 36,700 원
공모금액 : 411 억 원
청약경쟁률 : 160대 1
공모 주관사
- NH투자증권(대표) 336,000 주
그 밖의 체크해야 할 정보 : 3개월 내 추가적으로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 - 전체 상장 주식주의 28.45%
상장 당일 주가 흐름 예상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 상장되는 종목들의 흐름은 그때마다의 시장 분위기에 의해 결정되는 바가 커서 최근 이전 상장한 종목들을 가지고 와서 비교 분석해보겠다.
최근 이전 상장으로 상장된 종목 5개를 가지고 왔다.
※ 차트 보는 법 - 노란색 화살표 상장일 / 핑크색 선 공모가
[에프앤가이드 - 2020년 12월 11일 상장 / 공모가 7,000원]
시가 14,000원
[지놈앤컴퍼니 - 2020년 12월 17일 상장/ 공모가 40,000원]
시가 80,000원
[피엔에이치테크 - 2021년 2월 16일 상장 / 공모가 18,000원]
시가 20,500원
[씨이랩 - 2021년 2월 24일 상장 / 공모가 35,000원]
시가 46,600원
[라온테크 - 2021년 6월 17일 상장 / 공모가 18,000원]
시가 20,250원
작년에 이전 상장한 두 종목은 모두 공모가의 더블로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이전 상장한 세 종목은 공모가에서 약간 높은 수준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다섯 종목 모두 상한가 마감은 하지 못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요즘 신규 상장주들 분위기가 더블로 시작하지 못하는 추세 + 이전 상장주들은 최근 6개월 동안 상한가 마감을 한 적 없음
>> 그렇다면 에브리봇도 따상은 힘들 수 있겠다.
다만, 변수가 맥스트의 상장이다.
맥스트가 따상이 될 확률이 높아서 신규 상장되는 종목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고, 그 영향으로 에브리봇도 공모가의 두 배로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배로 시작하게 되면 시가총액이 4천 억원이 넘어버리기 때문에 상한가 마감은 힘들어 보인다.
또, 최근 이전 상장한 종목들의 경향을 보면 상장 당일 흥행하지 못했고 공모가 이하로 빠진 후 기간 조정을 다 거친 후에야 상승하는 것으로 보아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차라리 상장 당일에 흥행하지 않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
[맥스트 종목 분석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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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 종목의 투자설명서를 읽으며, 재밌다고 느낀 건 되게 오랜만인 거 같다. 앞에 큐라클 투자설명서만 해도 모르는 용어도 많고, 바이오 쪽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 보니 너무 읽는 게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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